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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이는하늘빛 #캘리그라피/#마음에닿는한줄

이루마 피아니스트의 앨범에 담긴

안녕하세요 :-)

오늘 태풍소식이 있는 아침이지만

제가 오늘 담은 글귀와 음악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곡인데요!

오늘은 저에 대한 이야기라서 과감없이 skip 하셔도 돼요! ㅎㅎ 
(그냥 제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어서 적는 글이니까요 ) 

 

 

 

앨범사진에는 보시다시피

" '당신이 내 음악을 들어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이루마' "

라고 적혀있습니다. 

제가 이 음악을 들었던 순간이 많겠지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 감정과 순간이 있는데요,

첫 회사에 입사하고 주말마다 찾아갔던 '배움의 공간'에서의 그 느낌.

인큐베이팅에 다른 새로운게 아닌 '나'를 배우러 갔던 곳이었는데요.

수많은 선택중에서도, 그 곳은 제가 선택한 첫번째 배움의 장소 였던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려구요.


저는 지금은 있을 수 없는 특혜를 받은 '빠른년생'이거든요 ㅎㅎ

고등학교때는 취업이 어렵다고들 어른들은 말씀하시니, 공부도 어중간해서 빨리 회사에 입사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생물을 좋아했는데, (아마 생물 선생님을 더 좋아했던걸지도 ㅎㅎ) 그래서 선생님의 조언을 적극 수용했던 것 같고, 추천해주신 대학을 적극 고려했죠 ㅎㅎ

취업이 잘되는 대학을 선택해서 제가 좋아할 만한 과를 골라서 수시로 갔거든요! ㅎㅎ 배우던건 너무 좋았는데, 미쳐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제가 다닌 과에서 취업을 하더라도 업종에 따라 매우 일하는 환경이 다르다는 것이었어요.(당연한건데 왜 그땐 몰랐을까요 ㅋㅋ)

나름의 고민 끝에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조기 취업으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학교 시험은 회사의 업무평가로 일부 대신되었구요 ( 아 근데... 시험을 쳤던가..... ㅎㅎ)

그때가 20살이었는데, 잘한 선택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런 고민같은건 1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당장 사람들이 어렵다는 취업을 했으니, 잘해서 다음에는 대기업으로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뿐이었으니까요. 

(실제로 그렇게 되었지만 아마 그때부터 어쩌면 저의 늦은 사춘기는 찾아왔던것 같아요)


그렇게 회사를 다니기 위해 충북으로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주말마다 너무 심심하고 뭔가 마음이 허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적으면서 보니 그 마음을 그러고도 9년동안 헤매다 이제야 조금 알겠다 싶은거 보니, 저는 참 더딘사람인것 같아요. 그래도 긴 시간이 지나 돌고 돌아왔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참 다행이네요)

저는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는게, 그렇게 뭔가를 찾을때마다 우연히 뿅! 하고 나타났거든요 ㅎㅎ


그때 눈에 보인곳이 그 공간이었고, 충북 음성에서 시외버스를 1시간쯤 타고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갔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그 공간은 참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었어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강의를 듣고, 나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들 말이에요.

잠깐의 시간 속에서 그 포근함을 더해주는 음악이 있었는데, 이 곡이 기억속에 가장 뚜렷해요. 이 음악을 들을때면 그때 생각했던 ' 제 마음속에 꼬마아이가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오르거든요. 그럼 그 순간의 마음이 되어 '지금 나는어떤가' 나의 마음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어느때보다 투명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그리고 은은한 노란 조명이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며, 밖은 약간 쌀쌀하길 넘어 춥지만 그 공간만큼은 참 따뜻한, 사람들의 긍정가득한 에너지, 나에게 괜찮다고 토닥여줄것 같은 느낌.

그런 음악이 마침 핸드폰 재생리스트에 담겨나오길래, 앨범을 보는데 앨범에 이렇게 적혀있더라구요. 

"당신이 내 음악을 들어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순간에 '행복'에 대해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씨를 쓰고 옮겨내는 내내 생각에 잠겨 있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 올리고 싶은글이 많아졌는데,

어제는 너무 귀찮아서 못올려서 아침먹고 올려야지 생각하고

앉자마자 재생한 음악때문에 오늘 올리려 했던 글은 또 밀렸어요 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음악 담아왔어요 ㅎㅎ(유튜브에서요 ㅎㅎ)

곡 들으시면서 오늘도 편안한 오늘보내시길 바라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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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닿는한줄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