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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라는_말을_듣는다면
완벽이라는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라 누군가에게 단어를 내보이기 민망할 때도 있지만, 사람들 눈에 완벽을 쫓는 나의 모습이 자주 비치는 듯하다.
상대방을 통해 벌써 최근 한 달 사이에 두 번씩이나 들었으니까. 여기서 두 번이라는 숫자가 적은 횟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번’ 조차도 허락하지 않으려는 내 생각이 나를 더욱더 [완벽주의자]로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타인으로부터 완벽주의냐고 질문을 들을 때면 “또?” 하고 머릿속에 음성이 들려온다. 이제는 그 음성의 근원지를 잘 안다.
어린 꼬마가 ‘완벽’하면 얼마나 완벽할까, 어린 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듣던 듣기 싫은 단어였다. 심지어 좋은 말들과 번지르르한 포장으로 그럴싸하게 ‘완벽주의’에 대하여 기록해 둔 글도 있지만, 결국 내가 세상에 꺼내 보이는 글은 정성껏 꾸며진 그 글이 아니다.
그럴 때면 아직도 나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나의 일부분이란 걸 인지하며, ‘나의 완벽주의가 발동되었구나’ 하고 더 지나치지 않도록 자신을 토닥여주기로 했다.
동시에 ‘완벽주의가 발동한 나’에게 질문을 건네주는 상대방에 감사함을 갖기로 했다. 잘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애정 어린 관심이 있기에 해주는 이야기라는 걸 이제는 아니까.
나를 데리고 산 지 벌써 30년, 그동안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준 사람들은 진짜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이었다. 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은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왜 저래?’하고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순간에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혹은 더 잘할 수 있으니 가볍게 마음먹어보라고 응원해주는 뜻이었기에.
완벽주의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다.
잘해 보이고 싶은 내 마음을 인정해주고, 그 또한 잘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다만, 잘 해낼 테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기를 바란다.
#에세이_캘리그라피
#나에게하는말_🔖
#완벽주의자여도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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